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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건강 지킴이 두리다리] 누구나 외로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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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리건강 지킴이 두리다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외로움이라는 정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외로움은 인류 보편적으로 경험되는 정서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외로움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은 타인과 자신을 구분 짓는 경계, 즉 자신만의 자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이 만성적으로 지속된다면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습니다. 이는 우울, 불안 등에 이어 잘못된 생활습관, 약물 오남용, 면역계 기능 약화등으로 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외로움을 20대가 가장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실제로 올해 4월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에 따르면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일상에서 외로움을 느낀다'는 응답률은 57%로 집계됐으며, 연령대별로 보면 일상에서 외롭다고 호소하는 비율은 2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초반은 주요한 사회적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미성년자라는 틀을 벗어나 대학생, 직장인 등 새로운 사회적 지위를 맞이하게 되면서 외로움을 경험한다고 하는데요. 기존에 거주하던 지역을 벗어나면서 새로운 관계를 맺고,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홀로 직면하게 되면서 쓸쓸함과 고독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외로움의 유형: 관계부재로 인한 외로움

그렇다면 20대가 외로움을 느끼는 유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는 크게 관계부재로 인한 외로움, 그리고 관계에 의한 외로움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선 관계부재로 인한 외로움은 빈자리의 외로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주로 혼자 하는 것들이 익숙해질 때, 예를 들어 혼자 밥을 먹거나, 타인과의 대화 없이 여가 생활을 보내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홀로 보내는 일상 속 어느 날 이런 생활에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면 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진심 어린 이해와 공감을 받는 깊은 관계의 부재도 정서적 어려움을 유발합니다. 많은 인간관계를 맺었더라도 그 속에서 빈자리를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연인과의 이별,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만남 이후 홀로 공허함을 느끼며 난자리의 외로움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외로움의 유형: 관계에 의한 외로움

다음으로 관계에 의한 외로움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 발달이 활발한 최근에 더 악화되고 있는 비교로 인한 외로움을 들 수 있는데요. SNS 속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들의 호화로운 생활과 성공적인 성과를 보며 비교하며 홀로 뒤떨어져 있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죠. 또한, 자신의 삶이 더 나은 삶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에 불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편, 이러한 20대의 높은 외로움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청년들이 외로움을 직면하는 것을 꺼린다는 것인데요. 외로움을 표현하는 것을 나약하다고 느끼며 자신의 약점을 드러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외로움을 수용하고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내수용 감각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내수용 감각은 운동 감각, 내장 감각 등 신체 내부의 상태를 느끼고 인지하는 감각입니다. 예를 들어 가만히 눈을 감고 자신의 맥박을 느껴보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몸 안의 감각들을 느껴주는 영역을 활성화하면 공감 네트워크가 높아져 타인에게 공감 받는다는 느낌이 커지게 되고, 이는 관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 이어져 외로움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내수용 감각으로 스스로를 파악한 후에는, SNS와 인터넷과 같은 가상세계에서 벗어나 직접 사람들을 대면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또한, 건강한 패턴을 만드는 것도 외로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신체와 정서는 깊은 연관성이 있기에 신체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자연스럽게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로움의 정의와 심각성, 종류 그리고 극복 방안까지 알아봤는데요. 마지막으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인간은 누구나 외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제각각이기에 외로움을 나약하다고 느끼는 것보다 이를 건강하게 수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출처: 안수정, 고세인, 김수림, 서영석 (2023). 「한국인들이 경험하는 외로움(loneliness)에 대한 질적 연구」,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정희주, “20대, 가장 외롭다고 느끼는 시기”, 정신의학신문, 2023.05.18., https://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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