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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수기

[2021학년도 3회_ 장려상] 1학점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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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상담과 개인 상담을 1학기 때 했던 경험이 있다. 그중 집단 상담을 했던 경험에 대해 말해주고 싶다.


1학기 때 1학점을 채우기 위해서 어떠한 활동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사회봉사를 신청하게 되었다. 봉사 은행에서 남은 자리를 신청했는데 그 1학점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땐 꿈에도 몰랐다. 처음에 오리엔테이션을 하기 전 에브리타임에서 확인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봤을 땐 살짝 귀찮다. 라는 말이 많아서 걱정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봉사 활동은 모여서 집단 상담을 진행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잘못 신청 한게 아닌가 걱정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의 생각과 고민을 말한다는 것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코로나 때문에 줌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는 말에 편하겠다는 생각에 상담을 계속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줌으로 만남을 가져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다양한 주제를 같이 공유하고 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조언 등 시간을 가졌다. 여러 활동 중 기억에 남는 활동에 대해 말해주고 싶다. 활동의 목표는 또래 상담하기이다. 상담을 하기 전 또래상담사로 갖추어야 할 자세와 교육을 듣게 된다. 교육은 우선 친구의 의미에 대해 탐색해보고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각자 생각하는 좋은 친구에 대한 정의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내가 생각한 좋은 친구는 언제든 나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의견에 공감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다른 의견을 내주시는 분도 있으셨다. 그중 기억에 남는 좋은 친구는 싸우더라도 다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친구라고 했다. 친구와 싸워본 적이 없어서 공감이 잘되지 않았지만 싸우고 난 후 어떻게 다시 하회하는가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친구의 정의는 나아가 좋은 연인의 정의로 바꿔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과 친구와의 즐거웠던 기억과 가장 친한 친구의 특징을 말하는 시간을 가져 기억에 남았다.


다음 활동에서 갈등 상황 대처 교육을 들었는데 사전에 시트를 주시고 각자 작성해서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갈등 상황을 말하고 갈등이 일어나게 된 요인 그리고 느낀 점을 말하고 직접 해결점을 찾아보고 나의 갈등 상황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해결방안을 공유하게 되었다. 이 교육에서 정말 좋았던 점은 나의 갈등을 통해 해결하는 법을 찾고 교육한 내용을 다른 사람들의 갈등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주는 과정을 통해 또래 상담 연습을 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는 점이 좋았다. 처음에는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상담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지만 이렇게 많은 연습을 통해 상담의 요령에 대해 배울 수 있고 또한 나의 갈등 상황에 대해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대처법을 배웠으니 다음 만남에서는 잘 들어주기, 공감해주기에 대해 배워 보았다. 네 단계로 나뉘게 되는데 첫 번째로 관심 집중하기이다. 관심징중 할 때 중요 포인트는 ‘내담자와 온전하게 함께 하기’이다. 두 번째로는 내담자에게 관심을 집중시키는 기술을 배우게 된다. 서로 줌으로 메뉴얼에 나와 있는 방법으로 자세를 취해 연습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줌으로 연습하려고 하니 처음에는 어색하고 쑥스러웠지만 상담선생님께서 엄청 열심히 자세를 취하셔서 즐겁게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세 번째로는 경청이다. 경청이란 내담자의 말과 행동에 상담자가 선택적으로 주목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선택적으로 주목한다는 부분에서 의문이 들었다. 선택적으로 주목하여야 상대적으로 더 비중을 두어야 할 내담자의 말과 행동에 더 경청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우게 되었다. 네 번째로 공감이다. 여기서 배운 공감하는 법은 이번 활동이 끝나고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부분 중 하나이다.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 보았다. 당연히 다 맞았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10문제 중 4-5개 정도 맞았던 것 같다. 문제가 생각보다 어려워서 놀랐고 많이 틀려서 더 놀랐다. 의외인 답도 있었고 누가 봐도 이게 답이 아니면 이상하다는 문제들도 있었다.


다음으로 가장 가슴에 와닿고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싶었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간 활동이 있었다. 대인관계 관련 상담이다. 서로 현재 있는 관계에서 고민이나 사례들을 보면서 배운 공감하는 법을 바탕으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친구와의 관계에서든 사회생활에서 관계에서 혹은 연인관계 등 많은 대화가 오가게 되었다. 처음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는 서로 낯도 많이 가려서 말도 잘 못 했었는데 활동이 끝나간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듯이 서로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말하고 두 시간이 20분같이 엄청 빠르게 지나갔다. 교육은 이렇게 끝나고 이제 내가 또래 친구를 상담해주는 시간만 남았다. 상담을 평소에도 자주 해줬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하게 되니까 더 능숙하게 상담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집단 상담을 진행하면서 좋았던 점은 상담이 끝나면 상담 선생님께서 오늘 상담에 대해 느낀 점 1분 말하기 시간을 가졌던 점이다. 그리고 상담을 시작하기 전 한 주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을 만나고 일상을 공유하는 시간이 코로나 전 때 보다 훨씬 많이 줄어들었다. 그로 인해 오는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집단 상담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기도 하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지인들에게 나의 속마음을 잘 말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상담을 받아보니 좋은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더라도 혼자 고민하지 말고 남에게 기대는 것도 좋은 방법임을 깨닫게 되었다.


가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나의 속마음을 말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놀랄 때가 있다. 친한 친구와 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의 편안함을 준다. 처음에는 상담에 대한 거부감과 혼자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라고 생각했었다. 처음이 어렵지 한번 하고 나니 상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상담을 신청해서 학업에 대해 상담을 받아보는 등 적극적으로 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러 상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학교 내에 있는 상담센터에는 많은 주제로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할 수 있으니 찾아보고 들어보길 추천한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많이 무기력하거나 나처럼 남들에게 잘 기대지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계신다면 집단 상담 또는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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