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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4회_가작] 크고 작은 어려움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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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정말 가깝고 많이 아끼는 사람들이 아니면 주변 사람들에게 속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생각이 많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또래들은 잘 겪지 않는 일들을 많이 겪었다 보니 친구들에게 힘든 일을 털어놓아도 내게 일어난 일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속 얘기를 잘 안 하게 된 것 같다. 물론 좋은 어른들이나 성숙하고 많이 가까운 친구들에게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속마음을 털어놓지만, 항상 털어놓는 사람들에게만 털어놓으니 내 속 얘기를 들어주는 지인들에게 미안해지고 문제의 본질적인 해결이 어려운 것 같아 심리상담에 참여하게 되었다.


심리상담에 참여하기 전에는 힘들었던 일들이 떠올라도 그 일들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넘어가지 않았기에 힘들었던 일들이 생각날 때마다 심란함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심리상담에 참여하면서 내가 힘들었던 일들을 자세히 털어놓으며 그 일들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그에 따른 감정을 충분히 느끼면서 힘들었던 일들을 떠올려도 마음이 아프지 않은 상태에 이를 수 있었다. 힘들었던 일들을 회상하는 것이 힘들어도 그 일들을 심리상담에 참여할 때마다 떠올렸고 심리상담에 빠지지 않고 성실히 참여하였기에 앞에서 언급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심리상담을 진행하면서 상담사님께서 내가 감정을 말해야 할 때 감정이 아닌 생각을 말한다고 말씀해주신 적이 있다. 심리상담에 참여하기 전까지 나는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표현하는 게 좋지 않은 행동이며, 인간관계에서 감정이 상했을 때 상대방에게 내가 감정이 왜 상했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를 감정적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설명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심리상담에 참여하기 전까지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잘 알고 잘 표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상담 시간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났을 당시의 감정을 상담사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간신히 말했던 경험을 하면서 내가 내 감정을 잘 알거나 잘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담사님께서 상담 시간에 내 감정을 표현하는 기회를 주시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심리상담을 통해 내가 부족한 부분과 함양해야 하는 자질을 알게 되었고 미래를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이 돼가며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감정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과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아울러 그간 지나온 시간과 힘든 일들을 성찰하면서 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해나갔고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심리상담을 통해 나와 관계를 맺는 상대의 관점에서 여러 번 생각해볼 수 있었고 나와 다른 유형의 사람과 관계에 어떻게 임해야 할지를 배웠다. 이와 함께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한다는 걸 더욱 느끼게 되었고 상대방을 많이 아끼더라도 내 마음을 다치면서까지 관계를 계속 이어나갈 필요는 없다는 것을 배웠다. 내가 겪고 있는 심리적 어려움을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해결하여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심리적으로 조금 더 안정된 상태에서 성취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힘든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많이 힘들 때는 왜 나한테만 이런 일들이 일어나나 싶고 힘들지 않은 순간보다 힘든 순간이 더 많은 것 같아서 속상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내왔던 시간을 돌아보면 어려움을 겪었던 순간들이 존재하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에게 다른 사람들보다 어려움을 많이 겪으면 힘든 점도 있지만 그만큼 내면이 성장할 수 있어 앞으로 맞닥뜨릴 어려움에 조금 더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게 되고, 과거에 겪은, 혹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 분명 자신을 더 성장시킬 테니 자신을 믿고 조금만 더 버텨주라고 말해주고 싶다. 또한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극복해서 자신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세상에 선한 영향을 함께 미치자고 말해주고 싶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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