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홈페이지

게시판

상담수기

[2023학년도 5회_ 우수상] 꿈을 향한 나의 성장 이야기: 상담을 통해 얻은 용기와 희망 그리고 나의 꿈
  • 작성자
  • 작성일자
  • 조회25

2023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살 풋풋한 대학생이 되었다. “나도 이제 어른이라니!” 부모님의 보호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에 철없이 마냥 설레었다. 그렇게 학교생활에 적응이 되어가던 즈음 어느덧 설렘은 곧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나 이제 뭐 해 먹고 살지?” 마땅히 하고 싶은 일이 없었다. 대학교에 입학하면 끝인 줄 알고 공부만 했던 고등학교 시절의 내가 후회스러웠다. 대학교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또 하나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불안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신입생을 대상으로 ‘신입생 진로 준비를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 신청자를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 적극적인 성격인 나는 가슴 뛰는 꿈을 찾는 데 도움을 받고자 망설임 없이 지원하였다.

 

총 6회, 12시간에 걸쳐 상담은 진행되었다. 나는 서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며 서로 조언을 주고받게 된다는 것이 기대되었다. 평소 생각했던 고민을 한가득 준비해갔다. 그리고 첫 상담이 시작되었다. 상담사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가벼운 인사 후에 고민으로 가득 찬 각자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나갔다. 처음 본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되기도 했지만 다들 경청해주고 공감해주어서 생각보다 말이 술술 잘 나왔다. 그중에는 나와 다르게 꿈이 있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마냥 부러웠고, 내가 더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한참을 상담하면서 새롭게 깨달은 점이 있었다. 다들 고민의 내용과 정도는 다르지만 모두 ‘꿈’을 위한 진지한 고민을 가진 나와 같은 신입생이었다. 또한, 나와 다르게 꿈이 있는 친구들 역시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 가지고 있었던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는 생각은 금세 사라지고 그들과 하나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선생님께서 던져주는 질문에 따라 학생들끼리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한 분위기 덕에 쉽게 이야기를 할 수 있던 점이 마음에 들었다. 중간중간 상담사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해주시는 선생님의 진심 어린 조언에 감동을 받기도 하였다. 특히 꿈이 없다고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선생님의 응원과 위로 덕분에 나의 내면의 힘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상처투성이인 나의 마음을 따뜻한 어른의 시각으로 잘 다독여 주셔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적성 검사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놀랍게도 내 성향과 검사 결과가 너무 비슷했고, 친구들 모두 각자 다른 결과가 나와 신기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들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짐작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다양한 검사 결과가 재미있어 웃음이 ‘피식’ 나오기도 했다. 검사 결과처럼 우리는 각기 다른 무지개빛 개성으로 빛나며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만큼은 같았다. 이를 깨달은 순간 우리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꼼꼼하게 검사지를 읽어보고 추천직업을 살펴보았다. 그때 ‘군인’이라는 직업이 내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현실에 타협하며 가슴 속 깊이 접어 넣어둔 어릴 적 나의 꿈이었다. 그때 깨달았다.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구나...” “이게 나의 가슴 뛰는 꿈이구나...”

그동안 남몰래 뛰는 가슴을 애써 회피해온 것 같았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과연 할 수 있을지 하고 의구심이 들어 망설여졌다. 그 찰나 나의 걱정이 싹 사라지도록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나를 격려해주었다. 나를 위한 따뜻한 조언들과 특히 나의 선택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전에는 몰랐지만 상담을 통해 스스로가 리더쉽있고 책임감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기에 과감하게 도전해보고 싶었다. 나는 더 이상 지레 겁먹고 도전을 두려워하던 예전의 내가 아니었다. 그날부터 내 꿈에 자부심을 가지며 대담해지기로 마음먹었다. 현재 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찾아보았고 우리 학교 학군단에 도전하게 되었다. 가슴 뛰는 꿈이 생기니 어떤 어려움조차도 두렵지 않았다. 그렇게 한 학기를 허투루 보내지 않고 신체검사, 면접, 체력 검사를 통과하며 내 꿈에 점차 가까워졌다. 물론 매 순간 위기는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전혀 힘들거나 지치지 않았다. 오히려 즐거운 마음이 들었고 나는 끝까지 스스로를 믿고 앞을 향해 나아갔다. 결국 나의 노력과 열정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고, 마침내 ‘합격’ 메시지를 받았다.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성취감을 느끼며 내가 자랑스러웠다. 학기 초 꿈이 없어 한없이 작아져만 갔던 내가 이제는 떳떳함으로 1학년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꿈에 가까워졌지만 굳게 결심한 것이 있었다. “절대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내 삶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집단상담은 나를 더 큰 사람으로 성장시켜주었다. 여린 나를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진실되고 간절한 노력을 통해 뭐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고 난 후 나를 믿고 도전했던 것처럼 어려움이 생기면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상담을 받기 전에는 뭐든지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 쉽게 힘이 빠지곤 했던 나에게는 대단히 큰 교훈이었다.

더 나아가 상담을 통해 우리 학교의 5대 핵심역량(미래 역량, 인성 역량, 창의 역량, 협동 역량, 실천 역량) 모두 조화롭게 성장했지만 그중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은 바로 ‘협동 역량’이다. 다른 사람들의 소통 방법을 통해 자아 성찰을 할 수 있었을뿐더러 서로 간의 경청을 통해 공감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는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서 하나가 되는 값진 시간이었다. 또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와 ‘스스로에 대한 신뢰감’을 얻게 되었다. 이 세 가지 역량들은 대학생으로서, 시민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량이라고 평소에 생각해왔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순간이 되었다. “발전된 역량으로 앞으로 나도 많은 사람들을 도와줘야지!” 하는 순수한 마음이 나를 멋있게 물들였다.

나처럼 꿈이 없어 고민인 학생들이나 다른 고민이 있는 학생들에게 ‘학생 상담센터의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대학생으로 겪는 고충이 누구나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예전의 나처럼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끙끙 앓는다면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지기 마련이다. 이 세상은 혼자가 아니니 용기 내어 주변에 손길을 내밀어 도움을 받는다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쩌면 나처럼 인생에 있어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희망으로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나의 꿈을 끝까지 지지해준, 나와 함께 상담으로 시간을 보냈던 친구들, 선생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 날 나에게 “나중에 힘든 일 있으면 또 찾아와”라며 작별 인사를 건네주었던 선생님의 애정 담긴 말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나도 언젠가 나의 꿈을 이루고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경험했던 것처럼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의 삶에 어떤 ‘기적’이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 추천 버튼 재클릭 시 추천이 취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