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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2회_장려상] 청춘의 꽃길을 찾아가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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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기대보다는 의무감과 호기심이었다.


자세히 말하자면, 러닝 코어 프로그램의 필수 수행 과제라서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학습 상담’을 학생 상담센터의 전문가에게 받게 되면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는지, 실질적으로 학습 습관을 개선할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는 ‘호기심’이었다. 하지만, 이전에 받아봤던 형식적이고 보여주기식의 상담 프로그램의 경험과 인식 때문에 이번 학습 상담만으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무조건적인 믿음이 생길 수가 없었다.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었다.


학습 상담센터 사이트를 통해서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여 대면 상담을 받으러 가기 전에는 어떤 방식으로 학습 상담을 하는지 잘 몰랐기에, 사전에 진행하라고 공지된 MLST2(학습전략 검사) 뿐만 아니라, 요즘 ‘학습’이라는 주제에서 깊이 생각하고 있는 질문들과 어려움들을 미리 정리해서 갔다. 주 전공인 ‘화학공학’이라는 분야가 개인적으로 안 맞아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평생 살아 나갈 수 있을지, 전공 분야가 아니면 내가 평생 먹고 살 분야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다른 분야를 경험해 보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해 나가고 있는 행동이 3학년으로써 맞게 행동하고 있는 건지…등 평소에 몸소 체험하며 머리로 느끼고 있던 생각들을 솔직하게 정리해 보고 이에 대해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학습 상담을 준비했다.


상담을 위해 상담사 선생님을 뵙고 느낀 점은 ‘포근함’이었다. 가벼운 잡담을 통해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하시면서, 자연스레 내 이야기에 관심을 두신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상황을 만들어 주셨다. 그리고, 상담을 받는 입장에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점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MLST2(학습전략 검사) 결과의 내용을 참고하셔서 상담가로서 전문지식을 첨언하여 이야기 해주시기도 했지만, 이야기하는 내내 내담자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시고, 본인의 인생을 통해서 얻으신 지혜와 경험을 더하시면서,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 이상으로 마음속 한쪽에 가지고 있던 지금 하는 행동에 대한 불안감과 어려움들에 대한 위로와 조언을 해주셨던 점이었다. 항상 밝은 척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티 안 내려고 노력해 왔지만,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길을 가려고 하는 어려움과, 불확신한 길을 걷고 있다는 두려움이 이야기하면서 미약하게 느껴졌다는 선생님의 한마디는 그동안 불안전함과 두려움은 치부이자, 약점이라고 생각해 마음 한편에 숨겨놨던 나의 내면을 어루만져 주시면서 그동안에 해왔던 일에 대해서 잘하고 있다고, 다른 사람들보다 정확하고 올바른 길을 빠르게 가고 있는 거라고 위로와 본인이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구별해서 적어보고 이를 적절하게 섞어서 문장으로 만들어 보라는 선생님의 실질적인 조언은 이상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첫걸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세상이 바라는 시선에 본인을 맞추는 것이 아닌 자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가며 자기만의 인생을 꾸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은 평소에도 내가 가지고 있던 인생관과도 부합하고 있었다. 취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3학년이 되어보니까, 학생 신분에서 사회초년생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대한 일반적인 사회적 시선이나 주변 사람들의 말씀을 많이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까, 사회에 나를 맞춰서 살아가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이고 자기가 원하는 이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 다른 시도를 하는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는 시선과 인식을 어쩔 수 없이 받아왔다. 하지만 자기 주도적으로 목표와 비전을 설정하여 진취하려고 노력하려는 이 자세가 다른 사람에게 없는 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이것은 잘못되고 이상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본질을 잘 이해하고 남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배워가는 것을 처음부터 잘 가고 있는 거라고 현재의 자세와 마인드 셋을 유지하면서 정진한 정진 한다면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지역사회 인재로써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 주심으로써, 지금껏 내가 해온 노력과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느낄 수 있었다.


요즘 대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도 많고, 영상이나 책을 통해서 앞으로의 비전을 생각해 볼 방안이 너무나 많아서, 어리다고 무언가를 못 한다는 것은 이미 옛날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대사회에서 우리에게 어른들보다 부족한 것은 ‘시간’과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때,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자기 생각으로 정리하는 축적의 과정 또한 중요하지만, 대학생으로서, 학습 상담을 받아보는 것은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을 이미 걸어가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현재의 어려움을 먼저 말씀드려 보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양질의 경험과 방향성 설정을 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학습 상담은 단순히 학습적인 능력과 방식을 개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청춘의 인생을 더 아름답게 보낼 방법은 이야기하고 나눔으로써, 청춘의 과정 속 발생하는 여러 어려움을 딛고, 이겨내는 양분이 되어, 성장이란 꽃과 열매를 개화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고, 다른 학생들도 많이 참여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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