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2회_장려상] 내 마음의 제방이 되어준 상담
- 작성자정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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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상담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친구의 권유였습니다. 휴학 기간 준비했던 시험에 대한 좌절로 무기력했던 저는 복학을 앞두고 두려웠습니다. 코로나와 좌절로 인한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켰던 원인이었습니다. 언뜻 기억났던 친구의 추천으로 학교로 돌아왔을 때 눈에 들어왔던 건 학생상담 센터였습니다.
개인 상담 접수 면접을 받고 상담의 방향을 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해진 상담 선생님과 저는 일반학습 상담 프로그램으로 진행했습니다. 공부와 대인관계에 대한 두려움으로 남은 학기를 잘 마칠 수 있는지 불안했기에 취업과 개인 상담이 같이 병행되었습니다. 저는 세 가지 느낀 점을 수기로 전하고자 합니다.
먼저, 상담 선생님께서 심리검사를 기반으로 저의 특징과 진로 분야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상담해 주셨던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중의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은 제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쭉 적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것부터 적어봤습니다. 요리, 정보 알려주기 언어 활용하기 등등 나열해 보니 좋아하는 것에 이유를 찾기는 쉬운데 싫어하는 일에 대해 고민하는 건 쉽지 않아 상대적으로 양이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과정에서도 ‘내가 이런 특징을 가졌었지, 맞아 이 부분은 내가 취약했지’ 하면서 나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이 과정에서 전공 분야에 대한 적성도 다시 확인해 가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 활동에 대한 상담 선생님의 의견은 관점의 다양성이 높지만, 에너지 함량을 키우는 연습과 원래 있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저는 매우 무기력해 있었기에 막연히 에너지의 함량을 높여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작 조금씩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인 원래의 에너지에 대해 크게 생각하진 않았기에 학습 방향에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늘 기본기만 달달 공부했던 저는 실천 가능한 계획들을 세웠고, 학과 수업 복습에 집중했습니다. 기출문제와 강조 분야에 집중했고 성적은 평점 평균을 수월하게 올렸으며, 언어 자격증 취득과 졸업요건 충족을 할 수 있었고 학기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둘째, 상담의 장점 중의 하나는 저의 취약점에 대해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적당한 긴장감은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조절이 쉽지 않을 때는 조급함은 저를 무너지게 하는 걸 상담을 통해 느꼈습니다. 제가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건 조급함이었음을 인지하게 되었고, 목표만 잘 정해둔다면 정확히 도달하지는 않아도 서서히 근접해 가는 결과를 이룰 수 있다는 상담 선생님의 조언이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잘 찾아보면 강원대학교 내 정말 많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역 정주 취업 프로그램이 있어 신청해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공부할 수 있었고, 교내 취업박람회와 리더스 취업 학습 등등에 참여하며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앞으로의 좋은 소식을 위해 계속 도전하고 있습니다.
셋째, 마음이 너무 힘들더라도 작은 도움부터 청해보는 용기는 꼭 필요합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틀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이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틀 또한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강원대학교 상담센터가 마음의 제방이 되어주었습니다.
특히 상담 선생님들의 진심 어린 조언과 따뜻함이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 마음을 가지고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 저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면서 수기를 써봅니다. 취업, 전과, 진로 등등 혼자만 고민하지 마시고 학생일 때 받을 수 있는 학교의 도움을 꼭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있는 자리에서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