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6회_ 가작] 불안 속에서 나를 발견한 시간, 사람들과 소통하며 성장한 나의 이야기
- 작성자박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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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사 승무원이 되기 위해 준비하던 중, 면접을 본 외항사 부사무장 출신 면접관 선생님께서 제 태도가 불안정해 보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사람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고, 특히 낯선 사람과의 대화에서 불안감이 컸습니다. 면접관 선생님은 제게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권유하셨고, 그 계기로 상담을 받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의 상담을 통해 저는 유년시절 가족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불안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약물치료보다는 장기적인 상담을 권유받았습니다. 그러나 사설 심리상담센터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상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상담실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던진 말은 “사람들을 너무 경계하는 것 같아요”였습니다. 외항사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능력이 필수적이었지만, 저는 그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담에서 가장 먼저 내 경계심을 극복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상담사 선생님께서는 저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며, 저를 비판하지 않고 차분히 들어주셨습니다. 그런 상담사 선생님을 보며 저는 조금씩 마음을 열 수 있었습니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저는 제 자신에 대해 알게 된 것들이 많았습니다. 가장 큰 발견은, 내 경계심이 어린 시절 가족과의 관계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저에게 항상 독립적으로 살라고 강요했으며, 제 의견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잘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타인과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상담사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그 경계심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였다는 점을 설명해주셨습니다. 그 경계심이 때로는 불편함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이 나를 지켜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상담이 계속될수록, 저는 점점 더 제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귀여운 강아지를 봐도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모르겠어요”라고 울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왔기 때문에, 제 내면에서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상담사 선생님께서는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저는 아이 메시지 화법을 통해 제 감정을 상대방에게 명확히 전달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 근무 중 저보다 늦게 일을 시작한 어린 동료가 저에게 일을 지시했던 적이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화가 나도 그 감정을 억누르고 그냥 묵묵히 일을 하며 넘어갔을 텐데, “저한테 일을 지시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당황스럽고 불편한 감정이 드네요. 도와줄 순 있지만 동등한 위치에서 일하는 만큼 지시는 안 해줬으면 해요.”라고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점차 제 내면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상담을 받을수록, 제 자신이 점점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불필요하게 경계하지 않게 되었고, 감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항상 불안하고 긴장했지만, 이제는 그 불안이 많이 줄어들었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담사 선생님은 저의 변화를 칭찬하시며, “지난주보다 오늘 훨씬 더 자연스러워지셨네요.”라며 저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점점 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나아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상담을 통해 많은 역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불안감이 컸지만, 상담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승무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목표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서,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담을 통해 제 감정을 인식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며 내면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감정을 조절하고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활해졌고, 이로 인해 제 자신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습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향상되었고, 감정적으로 어려운 순간을 창의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협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에 따라 더 나은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상담을 통해 얻은 교훈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면서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능력이 키워졌습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며 삶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역량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제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것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상담을 통해 나의 감정을 인정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상담을 받으며 제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경험은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을 가져왔습니다. 상담은 결코 약점이 아니라, 자신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두려움 없이 사람들과 소통하고, 더 나은 인간관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주저하지 말고 상담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